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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등 12개 대학병원 천장 등에서 ‘석면’ 발견

작성일 :  2014-09-25 09:24

작성자 : admin

[위클리오늘= 전재은 기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수도권 주요 대학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와 서울대보건대학원 등과 함께 조사한 결과 서울과 경기 지역의 12개 대형병원에서 석면자재가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서울대학교병원과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6개 병원에선 ‘석면관리위해등급’이 ‘높음’으로 나왔다.
심지어 서울대학교병원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2곳은 어린이병동에도 석면자재가 사용됐다.
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등 3곳에선 입원실에도 석면자재가 사용됐다.
특히 12개 병원에서 검출된 석면종류는 모두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이었다.
석면은 폐암 등 각종 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지난 2009년부터 건축자재 등에 사용이 전면 금지 돼 있다.
그러나 2009년 건축자재 등에 대한 사용금지가 법제화되기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서 지붕재, 천장재 등 주로 건축자재에 다량 사용한 석면자재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이 때문에 건축물에 사용된 석면조사를 의무화한 ‘석면안전관리법’이 지난 2012년 4월부터 시행돼 병원과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은 석면 함유 물질의 위치와 면적, 상태 등을 표시한 ‘석면 지도’를 만들어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병원건물의 경우 에어컨과 환기시설이 항상 가동되고 있어 석면천장재로부터 공기중으로 석면비상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특히 파손이 심한 경우에는 석면비산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석면안전관리법이 시민의 석면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법으로 기능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된 것으로 이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석면안전관리법 시행령 제29조에 나와있는 ‘의료시설로서 연면적이 500제곱미터 이상인 건축물’에 의해 진행된 병원들의 석면지도가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비석면자재로의 교체에 시간이 걸린다면 파손부위만이라도 교체하고 전체적으로 페인팅으로 단기적인 비산방지조치를 취하는 것이 권고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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